보통 사람들에게는 강원우에게 처참하게 패배하는 것도 하나의 영광이었다.
옆에 있던 백소연은 이 얘기가 마치 소설 속 이야기 같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원우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제 주변의 모든 사람이 강원우를 빙 둘러싸기 시작했다. 크리스 같은 전설적인 인물을 꺾은 사람이니, 분명 그도 유명한 전설의 고수가 아니겠냐는 분위기였다.
이미 몇몇은 그의 정체를 캐묻기 시작했고 《천전》의 열혈 팬들은 그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우리도 잔뜩 들뜬 얼굴로 몸을 낮추고는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형님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체면 한 번 세워주실 수 있을까요?”
강원우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나는 강원우라고 해.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하자.”
그렇게 말하고는 백소연의 손을 잡고 피시방을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우리가 허둥지둥 따라붙으며 소리쳤다.
“형님, 이렇게 가시면 안 되시죠! 저 진짜 형님 존경해요. 저녁 한 끼 같이 먹어주시면 안 될까요?”
백소연은 놀란 눈으로 강원우를 쳐다봤다. 그가 이렇게나 매력적인 인물일 줄 생각지 못했다. 이 게임판의 중심인물처럼 보이는 우리조차 고개를 숙이며 밥 한 끼라도 함께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그저 게임을 잘한다는 이유가 다란 말인가?
강원우가 잠시 고민하면서 멈춰 섰을 때, 피시방의 출입문이 쾅 하고 거칠게 열렸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건 온몸에 문신이 새겨진 건달 무리였다. 그들 중 맨 앞에 선 건 바로 아까 백소연을 희롱하려다 대차게 거절당했던 스포츠머리 건달이었다.
그는 험악한 눈빛으로 사람들 사이를 스캔하다가 강원우를 발견하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형님! 바로 저 새끼가 절 때렸습니다. 오늘 제대로 혼내주십시오!”
순식간에 건달들이 강원우를 포위했고 공기 속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온실 속의 화초인 백소연은 평생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 본능적으로 강원우의 품에 파고들며 떨리는 손으로 그를 꽉 끌어안았다.
강원우는 그녀의 체온과 은은한 향수 냄새를 느끼고는 대범하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아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그러면서도 눈은 싸늘하게 건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당장 그 말 취소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크게 후회하게 될걸?”
최범수는 그제야 우리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오만한 기운이 한풀 꺾이며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이 사람... 이 사람이 네 부하야?”
우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낮게 쏘아붙였다.
“헛소리하지 마라. 이 분은 우리 형님이야.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우리 형님한테 손끝 하나라도 대면 넌 끝장이야.”
최범수는 우리를 무척 경계하는 듯 최범수의 얼굴이 굳었다.
평소대로라면 우리를 보도 물러섰을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는 쉽게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뒤에 따라온 자기 부하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앞으로 어떻게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며 어떻게 자기 조직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
그런 생각에 그는 이를 악물고 마음을 굳게 먹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야, 원래 같으면 내가 무조건 네 체면을 세워줬을 거야. 하지만 오늘 내 부하가 당했는데 형님으로서 내가 뭐라도 해야지 않겠니?”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웰컴투 하이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