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온다 이거지? 그래, 알겠어. 그럼 아무 계정이나 가입해서 우리 옛 사진들 좀 올려야겠네. 마침 아직 우리 사랑을 추억하는 팬분들도 많은데 이거라도 보면서 기분 전환하라고.”
박지헌이 이렇게 비열한 방법을 쓸 줄 몰랐던 강하나는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찌푸렸다. 그리고 박지헌이 정말 휴대폰을 꺼내 드는 걸 보고 다급히 침대로 다가가 그의 휴대폰을 뺏으며 말했다.
“지헌 씨, 제정신이야?”
박지헌은 그녀의 손을 피하며 만족스러운 듯 웃는 얼굴로 말했다.
“장난이야. 내가 어떻게 우리 사진을 함부로 인터넷에 올리겠어? 오라고 한 건 다리가 아파서 주물러 달라고 하려던 거야.”
그러자 강하나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헌 씨, 정말 교통사고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다리 주물러줘야 할 사람이 옆에 있는데 왜 굳이 나를 부르는 거야?”
“주물러 줘야 할 사람이요? 저한테 하는 말은 아니겠죠?”
서다은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며 말했다.
“지헌 씨는 저한테 그런 험한 일 안 시켜요.”
‘험한 일? 그래. 나만 종처럼 부리겠다는 거지.’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박지헌은 여전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을 모욕하려는 것 같았다.
강하나는 아까 그 전화를 받지 않아야 했다고 생각했다. 아예 여기를 오지 말아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든 강하나는 고개를 들어 차갑게 박지헌을 바라보더니 바로 몸을 돌려 병실을 나가려 했다.
“하나야!”
강하나가 정말 화난 걸 눈치챈 박지헌은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그녀를 붙잡으며 말했다.
“또 왜 그래? 그냥 한마디 한 걸 가지고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강하나는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지헌 씨, 나 건드리지 마.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는데 나 화난 것도 아니고 예민하게 군적도 없어. 나는 그냥 역겨운 거야. 두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지내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 줘. 나는 이미 충분히 참고 이해하고 있으니까!”
말을 마친 강하나는 바로 병실 문을 열고 나갔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박지헌은 얼핏 봐도 당당하고 강압적인 성격이다. 절대 그런 소심한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박재헌도 고개를 들어 서다은을 아래위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강하나를 배신하면서까지 그녀를 선택할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리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하지만 박지헌의 안목이 이 지경일 줄 생각지 못했다.
‘머리가 어떻게 된 게 분명해.’
박재헌은 코웃음을 치고 아무 말 없이 병실을 나가려 했다.
“잠깐만, 형. 내 계정에 업로드된 채팅 기록들, 형 짓이지?”
그때 박지헌이 그를 붙잡으며 물었다.
“형이 왜 하나를 돕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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