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강하나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대체 누가 포토샵을 이렇게까지 정교하게 해? 설마 대중을 바보로 아는 거야?”
이정인은 난감한 표정으로 서다은이 벌인 일들을 하나씩 설명해 주었다.
우선 공식 입장을 발표해 자신을 변호한 후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동시에 온라인에서 특정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해 관련된 게시글이 아예 검색되지 않도록 막아버렸다.
거기다 악플러들의 계정을 대거 정지시키면서 이제는 서다은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누군가가 그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싶어도 대놓고 할 수 없었고 우회적인 표현이나 기호를 사용해 겨우 욕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런 댓글조차도 수많은 댓글 부대가 쏟아내는 옹호 댓글 속에 묻혀버려 일반 네티즌들은 제대로 보기도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모든 마케팅 계정과 언론 매체들은 서다은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고 댓글 창 역시 그녀를 동정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간혹 몇몇 네티즌이 서다은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지만 그 밑에는 즉시 인신공격과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서다은을 욕하는 댓글을 스스로 삭제할 정도였다.
이정인의 설명을 듣고 난 뒤 강하나는 피식 웃었다.
이건 서다은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누군가 뒤에서 전폭적으로 돕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분명 박지헌일 것이다.
오늘만 해도 자신을 찾아와 서다은을 이런 방식으로 공격하는 건 너무 어리석은 짓이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척 충고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가 걱정한 건 자신이 아니라 서다은이었다.
‘서다은이 사람들에게 욕먹는 게 가슴 아팠던 거겠지.’
강하나는 눈을 꾹 감았다 뜨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입장 발표 하나 하는데 무슨 수를 그렇게까지 동원해? 이번에도 꽤 많은 돈이 들었겠네.”
하지만 곧 단호하게 덧붙였다.
3년 동안 부부였던 남자가 그녀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이런 짓을 벌이고 있었다.
‘역시 연기는 네가 제일 잘하네, 박지헌.’
이정인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감독님, 이번엔 그냥 접는 게 어떨까요? 서다은 쪽에서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특히 예산 면에서 우리가 상대할 수준이 아니에요. 이번 대응에만 20억 이상이 투입된 걸로 보여요.”
만약 강하나가 반격하려면 최소 20억 이상 아니면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과연 그럴 가치가 있을까?
강하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대로 물러나라고? 절대 못 참아.’
이걸 삼키는 건 이혼을 못 하는 것보다 더 치욕적인 일이었다.
“안 돼. 그깟 돈이 뭔 대수라고. 정인아, 마음껏 준비해. 20억이 아니라 200억이 들어도 상관없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되갚아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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