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강하나는 고개를 돌려 단정우를 쳐다보았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요?”
“도로에 들어서면 물어보려고 했어요.”
“운성 호텔에 내려줘요.”
“알았어요.”
강하나는 곧은 손가락으로 내비게이션을 누르는 단정우의 모습이 시선을 끌어 빤히 쳐다보았다.
심지어 단정우의 손가락이 내비게이션에서 핸들로 옮겨갈 때 강하나의 시선도 함께 따라서 움직였다.
단정우가 나지막한 웃음을 터뜨리고 나서야 강하나는 정신을 차리고 살짝 붉어진 얼굴로 시선을 거두었다.
자신은 단지 감독으로서 아름다운 화면에 남들보다 민감한 것뿐인데 단정우는 뭐가 그리 웃긴 것인지 몰랐다.
“맞다, 정우 씨의 오디션 영상을 봤는데 연기 잘하던데요? 절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보답으로 내부 소식을 조금 알려줄게요. 정우 씨는 2차 오디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주인공을 따낼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강하나의 말에 단정우는 슬며시 웃었다.
“좋은 소식이네요.”
강하나는 눈썹을 들썩였다.
“왜 나는 정우 씨가 기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죠?”
“기쁘지 않은 건 아니고, 예상했던 바라 놀랍지 않아요.”
“예상했다고요?”
강하나는 단정우의 대답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만만해요?”
“네.”
더욱 강하나를 놀라게 만든 점은 단정우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매니저한테 부탁해서 잠재적인 경쟁자의 오디션 영상을 정리해서 보내 달라고 했거든요. 다 보고 나니까 걱정이 하나도 안 되더라고요.”
“그건 알 필요 없고, 별일 없으면 끊을게.”
“잠깐만! 하나야, 방금 전에는 정말 중요한 일이 있었어. 새 영화 투자자 기억해? 그분이...”
“지헌 씨.”
강하나는 싸늘하게 박지헌의 말을 가로막았다.
“지헌 씨 일은 궁금하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아.”
말을 마친 강하나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소씨 가문에 오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
전화를 끊자마자 핸드폰에 문자 알림이 떴다.
박지헌이 보내온 사과 메시지라고 생각해 강하나는 문자를 삭제할 준비를 했지만 뜻밖에도 문자를 보내온 사람은 서다은이었다.
[사모님, 죄송해요. 제가 아까 몸이 좀 불편했어요. 대표님이 제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안심이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파티에 돌아가서 사모님 곁에 있으라고 타일렀는데 대표님이 말을 듣지 않더라고요. 제 옆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고 챙겨주면서 사모님이 좋아하는 팥죽도 사다 줬어요. 참, 남은 1인분은 사모님께 드리라고 대표님한테 줬는데 잊지 말고 뜨거울 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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