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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05

진수혁의 눈은 마음속 깊은 곳까지 꿰뚫는 듯했다.

소유리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짓눌리는 기세를 견뎠다.

“내가 어떻게 알겠어.”

“이런 일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서지수는 내 아내고 하늘이의 엄마야.”

진수혁은 그녀의 반응으로 확신을 굳혔다.

“처음부터 분명히 말했지.”

소유리의 눈가가 붉어졌다.

“내가 아니야.”

“상대가 다른 사람이라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도와줄 수 있어.”

진수혁은 담담했다.

“하지만 서지수는 안 돼.”

“정말로 나랑 상관없어. 못 믿겠으면 조사해 봐.”

소유리는 심장이 조여드는 듯 변명했다.

“정말로 내가 조사하길 바라?”

진수혁의 느긋한 말투에 소유리는 숨이 멎었다.

“내 말 들었어?”

그가 한발 물러서며 길을 터주자 소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들었어.”

“나는 네 모든 걸 존중해.”

진수혁은 결코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기준은 있었다.

“단, 그게 서지수를 겨냥해서는 안 돼.”

소유리는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의 앞에서는 모든 속내가 투명하게 드러나 숨을 곳이 없었다.

가차 없이 들춰내면서도 끝없는 편애를 주는 남자. 따뜻함과 위험이 동시에 느껴졌다.

“미안해...”

더는 변명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진수혁은 그녀에게 서지수에게 사과하라고 할지 잠시 생각했지만, 지금의 서지수가 자신과 선을 긋고 있다는 걸 떠올리고 입을 다물었다.

침묵이 길어지자 소유리가 조심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네가 잘해 줄수록 너를 잃을까 봐 더 무서워. 나중에 두 사람이 다시 잘 지내면 나를 버릴까 봐 겁나.”

“나는 지수를 좋아하던 때도 네 존재를 밝혔었어.”

진수혁은 스스로 쓰레기임을 인정하듯 담담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서지수는 신재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간 되면 들러서 하늘이 좀 데려가 줘.]

운전 중이던 신재호는 메시지를 읽었지만 답장은 못 했다.

서승준은 그녀가 휴대폰을 내려놓자 곧장 물었다.

“다 됐어?”

“네, 진수혁이 안 된대요.”

“안 된다면 좀 더 빌어야지!”

서승준은 성을 냈다.

“공손하게 부탁해 봐!”

“필요하면 아버지가 직접 전화해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서지수는 담담히 맞섰다.

“서지수!”

서승준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서지수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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