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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19

작은 소동이 지나자 서지수는 다시 눈앞의 업무에 몰두했다. 집중하고 있으면 잠시나마 불쾌한 일을 잊을 수 있는 법이다. 백여진이 밥 먹으러 가자고 부르기 전까지 그녀는 일에 파묻혀 있었다.

“가요.”

백여진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녀는 언제나 단순한 색의 깔끔한 옷차림을 고수했고, 그 성격도 이름만큼이나 담백했다.

서지수는 잠깐 멈칫했다.

백여진이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 좀 해요.”

“네.”

서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를 따랐다. 평소에는 일을 마치면 혼자 밥을 먹었기에 누군가와 함께 가는 일이 조금 낯설었다.

둘은 회사 맞은편 식당에서 아무 메뉴나 두 가지를 시켜 마주 앉았다.

“소 비서랑 사이가 안 좋죠?”

백여진이 곧장 물었다.

서지수는 숨기지 않았다.

“네.”

백여진은 잔에 차를 따라 건네며 말했다.

“소 비서는 진 대표 옆에서 일해요. 우리 일 대부분이 소 비서를 통해 전달되니까,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티를 내지 않는 게 좋겠어요.”

서지수는 말없이 시선을 떨궜다.

그녀는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지금 그녀가 저지르는 짓도 더더욱 싫어하게 만들 뿐이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다. 거액의 위약금만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그만뒀을 것이다.

“게다가 소 비서는 부서 사람들과도 잘 지내요. 관계가 틀어진다면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지수 씨가 까다롭다고만 생각할 거예요.”

백여진이 조용히 설명을 이어갔다.

겉보기에 서지수는 부드러운 사람 같지만 사실 타인의 시선에 별로 관심이 없다.

“상관없어요.”

백여진이 눈꼬리를 살짝 올렸다.

시선을 받고 서지수가 어색하게 물었다.

“왜요?”

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식당을 나와 회사로 돌아가는 길, 서지수는 한참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팀장님.”

“네?”

서지수는 조금씩 경계를 풀며 물었다.

“왜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시는 거예요...?”

보통 사람이라면 언제나 밝게 인사하는 소유리의 태도에 흠잡을 데가 없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백여진은 달랐다.

“공적으로는 지수 씨가 일에만 집중하기를 바라서였어요. 다른 일에 흔들리기에는 실력이 아깝잖아요.”

백여진은 서지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적으로는 지수 씨를 동생처럼 생각하니까 그랬어요.”

“저한테 실망하시면 어쩌려고요?”

서지수는 진심으로 되물었다.

“제 성격이 이상해서 소 비서랑 틀어진 걸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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