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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2

이 상황을 본 집사는 진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금액을 말해보라고 한 건, 그래도 네가 하늘이를 낳았으니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준 거야.”

진성규는 서지수를 향해 강한 압박감이 서린 시선으로 말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이 구니, 이젠 더 얘기할 필요도 없겠구나.”

서지수는 담담히 받아쳤다.

“원래부터 저랑 상의할 자격이 없었죠. 어차피 결정권도 없으시잖아요.”

“뭐라고?”

진성규의 분위기가 한층 더 살벌해졌다.

“이혼 신청은 이미 접수했고, 곧 하늘이의 양육권은 저한테 옵니다.”

서지수는 긴장했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기에 정면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억지로 아이를 빼앗으려 한다면, 저는 경찰을 부를 생각이에요.”

김진희와 진성규의 안색이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그들도 이 점을 의식하긴 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서둘러 왔던 거였다. 일단 이혼 절차가 끝나면 판을 뒤집기 어려워지니까.

“네가 어쩜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어!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떠돌며 고생이나 시키겠다는 거야? 애는 불쌍하지도 않아?”

김진희는 잔뜩 흥분해 거칠게 퍼부었다.

“하늘이 양육권이 저한테 있다고 해서 진수혁이 죽는 건 아니잖아요.”

서지수는 그들의 이기심과 언행에 질린 듯 담담하게 말했다.

“진수혁이 하늘이한테 돈을 쓰는 걸 막을 생각도 없고요.”

“결국 아이를 빌미로 수혁이 돈을 계속 뜯어내겠다는 속셈이네. 참 악랄하고 속물근성 가득한 인간이야. 넌 하늘이 엄마 노릇할 자격도 없어.”

김진희는 험담을 멈추지 않았다.

서지수는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한마디만 내뱉었다.

“적어도 바람피운 진수혁보단 낫죠.”

“바람이면 또 어때서.”

진성규가 비웃듯 반문했다.

“이 동네에선 흔한 일이야.”

“그래서 저는 더더욱 하늘이를 여기서 떼어놓으려는 거예요.”

서지수는 차라리 잘됐다는 듯 결심이 확고해진 표정이었다.

“그래.”

“나는 지수가 키우는 거에 동의했어요.”

이 말에 거실 공기마저 얼어붙는 듯했다.

진성규가 뿜어내는 냉기 때문에 온도가 몇 도는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수가 키우고 싶다니까 그대로 두면 되잖아요.”

진수혁은 아버지가 화내는 걸 눈치채지 못한 듯 여전히 태연했다.

“너 제정신이야? 아이가 그 여자랑 살면 너랑 점점 멀어질 수도 있어. 어느 날 다른 남자를 아빠라 부른다면 어떡할 건데!”

김진희가 다급해졌다. 손자가 남이 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어릴 땐 그럴 수도 있겠죠.”

진수혁은 아무렇지 않게 맞장구치더니 말을 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좀 크면 이익이란 걸 알게 될 테니 또 달라질지 몰라요.”

“그게 무슨 소리니?”

김진희는 아들만큼 머리를 굴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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