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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3

“돈 많은 집안에서 아이를 되찾았다는 기사들, 본 적 있죠?”

진수혁은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듯 말했다.

“그런 기사들 보면 자기 친아빠가 부자라는 걸 알게 된 아이가 좋아서 웃지 않는 경우가 있던가요?”

진성규와 김진희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들도 그 부분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아이도 자라면서 뭐가 가장 나은 선택인지 알게 될 거예요.”

진수혁은 마치 업무 얘기를 하듯 무덤덤했다.

“게다가 난 아이가 자라는 동안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곁에 있어 줄 거예요.”

“하지만 하늘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잖니.”

김진희는 지금까지 진하늘이 보여준 착하고 바른 모습과 한 번도 돈이나 겉만 번지르르한 걸 탐내지 않는 태도를 떠올리며 다소 불안해했다.

“만약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익만 따지는 아이가 아니라면?”

“난 계속 곁에서 그 아이가 자라는 걸 지켜볼 거예요.

진수혁은 그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니 아이 문제로 굳이 서지수를 찾아가서 들쑤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수혁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명확한 경고가 담겨 있었다.

“괜히 끼어들수록 하늘이가 오히려 반감을 가질 테니 예전처럼 대하면 돼요.”

그제야 서지수는 진수혁이 왜 자신과 양육권 싸움을 벌이지 않았는지 깨달았다. 또한 사람들이 왜 그를 보고 생각이 깊고 수단이 매섭다고 하는지도 알 것 같았다.

그의 말은 반박하기 어려울 정도로 논리가 치밀했다.

생일이나 명절 같은 중요한 날마다 진하의늘 곁에 있어 주고 선물을 해주기만 하면 아이에게 늘 좋은 아빠로 여겨질 게 뻔했다.

불륜으로 그녀가 받은 상처는 그녀 혼자만 떠안으면 되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 가식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진하늘과 함께 살든 말든 그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만약 저 여자가 우리가 아이 보러 오는 걸 막으면?”

김진희는 아까 서지수가 했던 태도가 거슬렸기에 물었다.

“내가 아빠인데 당연히 하늘이를 볼 자격이 있죠.”

진수혁의 말투는 여전히 무심했지만 위협이 깃들어 있었다.

“설령 거절해도 난 얼마든지 법적으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어요.”

서지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마음이 갈수록 싸늘해지는 기분이었다.

하늘에서 뜻밖의 선물 같은 도움은 절대 내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녀가 과거에 봤던 빛은 구원이 아니라 어쩌면 날 선 칼날이었을지도 몰랐다.

부드럽고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서지수가 돌아보니 진하늘이 방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도 아이는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물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엄마를 안아주고 싶었어요.”

진하늘 목소리는 어린 티가 났지만 말 자체는 따뜻하고 다정했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란 거 알아줬으면 해서요.”

아이의 말에 서지수는 잠시 멍해졌다.

혹시 누가 무슨 말을 해준 건지 궁금해졌다.

“누가 너한테 무슨 말이라도 했어?”

“아니요.”

진하늘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다 그녀의 눈빛에 걱정이 묻어나자 솔직히 털어놓았다.

“거실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한 얘기 우연히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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