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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51

진수혁은 소유리 옆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왜 네 몸을 그렇게 막 굴려?”

“내가 언제 몸을 막 굴렸다고 그래.”

소유리는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나기 전 주변에 CCTV가 없다는 걸 확인했기에 당당하게 말을 덧붙였다.

“수혁 씨가 너무 보고 싶어서 차가 오는 걸 못 본 거야. 못 믿겠으면 시연이한테 물어봐.”

진수혁의 눈빛에는 온기가 없었다.

소유리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진짜라니까!”

“난 거짓말하는 거 싫어해.”

진수혁은 얼음 같은 목소리로 보기 드물게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누가 나를 속이는 건 더 싫어.”

“나 거짓말 안 했어.”

소유리는 고개를 숙인 채 진수혁이 겁주려는 거라고 믿었다.

“그 순간에 수혁 씨한테 전화 건 건 일부러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정말로 속인 건 아니야.”

그 순간 진수혁에게서 뿜어져 나온 기류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런 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소유리는 당시의 상황을 곱씹은 뒤 CCTV가 없다는 걸 확신하고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설마 나 못 믿어?”

감정 없는 시선으로 진수혁이 강현서를 바라봤다.

강현서는 즉시 완전한 영상을 담은 휴대폰을 꺼내 재생한 상태로 건넸다.

“이게 뭐야?”

소유리가 불안하게 물었다.

진수혁은 차갑게 고개를 들며 두 글자만 뱉었다.

“증거.”

소유리의 손이 굳어 버렸다.

가슴은 쿵쾅쿵쾅 불안정하게 뛰었고 숨은 꾹 삼킨 채 화면을 바라봤다. 공들여 짜 놓은 판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이 연달아 눈에 꽂혔다.

그 영상은 여러 대의 블랙박스 기록을 이어 붙인 것이었고, 각기 다른 각도가 모두 선명했다.

손발이 얼어붙고, 두려움과 심란함이 상처의 통증을 눌렀다.

‘내가 꼭 죽어야 속이 시원하겠어?’

‘네 엄마가 요즘 우울하고 불안하다고 했잖아! 걱정 좀 덜 끼치면 안 돼?’

‘진수혁, 철 좀 들어!’

가슴 깊이 묻어 둔 기억이 소유리의 말에 떠올랐고, 그 안에서 말없이 입을 다문 어린아이의 모습도 선명했다.

“대표님.”

강현서가 조심스럽게 불렀다.

진수혁의 목소리는 잔잔했다.

“강 비서, 먼저 가서 쉬어. 여기 강 비서가 볼일은 없어.”

강현서는 그대로 서 있었다. 수년간 비서로 일하며 그는 진수혁의 상태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그의 분위기는 분명히 이상했다.

“내일 점심 나한테 와. 전할 일 있어.”

“네, 대표님.”

강현서는 더 머무르지 않았다. 진수혁이 같은 말을 두 번 하는 걸 싫어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진수혁은 짧게 응했다.

그가 나가자, 방 안에는 소유리와 진수혁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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