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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66

“맞아요!”

여직원들이 한목소리로 거들었다.

“그래요, 알겠어요. 방금은 내가 말이 심했어요.”

나석호는 모두가 나서자 더 버티면 속 좁아 보일 것 같아 뜻을 굽혔다.

“서지수 씨한테 사과하면 되죠?”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잔을 들어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정예원이 추임새를 넣었다.

“총괄님, 주량 대단하시네요.”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나석호와 백여진 사이에 맺혔던 작은 긴장도 눈 녹듯 사라졌다.

“한 잔에 주량 칭찬해 주는 거예요?”

나석호가 웃어 보였다.

“문제 생기면 바로 풀어버리는 그 배포를 칭찬한 거예요.”

정예원은 거침없었다. 그녀는 잔을 들어 그의 잔과 툭 부딪쳤다.

“그 배포에 제가 한 잔 올려도 되겠죠?”

그 한마디에 테이블은 다시 훈훈해졌다.

주변에서 자신을 감싸준 동료들을 바라보며 서지수는 복잡한 감정을 삼켰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 서수민의 손바닥 위에서 곱게 자라왔고, 나중에는 진수혁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온 자신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는 정예원 같은 사람들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았다.

식사가 이어지는 동안 정예원이 잔을 비우고 돌아와 서지수 옆에 앉아 낮게 속삭였다.

“총괄님 말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원래 말버릇이 좀 그래요.”

“고마워요.”

서지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고맙기는요.”

정예원은 술잔을 들어 서지수의 주스 잔에 살짝 부딪치며 눈을 반짝였다.

“밖에서는 여자가 여자를 도와야죠. 당연한 거 아니에요?”

“그 정도 재력에 밖에 애인이 몇 명 있던 흔한 일이죠. 다들 진 대표님만큼 부자면 평생 집에만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는 돈 많으면 더 놀 거라고 맞장구쳤고, 누군가는 그래도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고 했지만 금세 농담거리로 전락했다.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겁쟁이예요. 진짜 돈 생겨 봐요. 다들 똑같이 할 걸요?”

이 대화를 서지수는 물 한 모금 마시러 나왔다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건 알지만, 겉으로는 점잖은 이들이 그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을 보니 불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때 물을 뜨러 내려온 백여진이 서지수를 봤다.

“저 사람들 신경 쓰지 마요. 지수 씨 인생에 잠깐 스쳐 갈 사람일 뿐이니까, 기분 상해 봐야 손해예요.”

서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백여진이 아니었다면, 서지수는 아마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저는 지수 씨 팀장이잖아요. 도와주는 게 당연해요.”

백여진은 잠깐 망설이다가, 조금 전 진수혁에게서 온 메시지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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