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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06

머리 위에는 사람을 숨길 곳이 없었다.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못 볼 리가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사고를 꾸며냈다는 것인지, 서지수로서는 이해가 안 됐다.

“샹들리에를 미리 개조해서 특수 장치랑 원격 스위치를 달아 두면 이런 효과 내는 건 쉬워.”

진수혁이 그녀의 의문을 읽고 먼저 설명했다.

서지수는 수긍했지만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았다.

“증거는 있어?”

“강 비서가 찾고 있어.”

“그럼 없는 거네.”

서지수는 일부러 쏘아붙였다.

“너랑 진민기 씨가 어떻게 싸우든 그건 네 일이야. 난 끼지도 관여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 진민기 씨는 나를 구하려다가 다쳤어. 내 앞에서 그 사람 험담하지 마.”

진수혁의 눈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서지수는 손으로 그를 밀어내 약간 거리를 벌렸다.

“비켜, 나 나갈 거야.”

“증거가 나오면?”

진수혁이 물었다.

“나오면 나오는 거지. 그게 그 사람이 나를 구한 사실하고 충돌이라도 해?”

서지수는 모든 감정을 눌러 담고 최대한 차갑게 응수했다.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며, 그녀는 진수혁이 아직도 자신과 소유리를 동시에 품으려 한다는 걸 눈치챘다. 그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번 일을 활용해, 그의 마음속에 있던 자신의 이미지를 깨부수기로 했다. 그를 믿지 않고 오로지 진민기만 감싸며 차갑고 멀어진 말들만 던지면, 시간이 지나 그녀도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깨닫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그 역시 그녀에 대한 미련을 접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를 그저 하찮은 타인으로 보고, 그녀의 세계에서 완전히 떠나도록 만들 수 있다.

“정말 못 알아듣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거야?”

진수혁이 깊은 검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서지수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나는 하나만 알아. 오늘 밤 그 사람이 날 밀어내지 않았다면, 지금 수술대에 누워 있을 사람은 나였다는 거.”

진수혁은 옆에 늘어뜨린 두 손을 살짝 움켜쥐었다. 강현서가 아직 증거를 모으지 못한 게 아니었다면, 그는 당장이라도 그녀의 눈앞에 들이대고 싶었다. 그녀가 그렇게 떠받드는 구세주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 주고 싶었으니까.

“알겠습니다.”

강현서가 즉시 응답했다.

전화를 끊은 진수혁은 창가에 서서 아래로 오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안의 휴대폰을 매만졌다. 그의 눈빛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진민기, 꽤 큰 수를 던졌군.’

잠시 고심한 끝에, 그는 휴대폰을 들어 강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밤 자신과 진민기가 이원 10주년 행사에 참석한 일, 그리고 샹들리에 사고 소식이 뉴스에 나가지 못하게 막으라고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20분 남짓 지나서 방문이 열리더니 고준석이 들어와 말했다.

“수술 끝났대. 서지수 씨도 같이 병실로 갔어.”

진수혁은 발걸음을 옮겨 병실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서지수는 침대 곁에 서서 진민기에게 걱정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었다. 진민기는 늘 그렇듯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고마워할 일 아니에요. 우리 원래 한식구였잖아요.”

“...”

고준석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뒤를 돌아보니 진수혁의 얼굴에 폭풍우가 몰려오는 듯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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