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데려다줄 거야.”
진수혁이 말했다.
“나는 기사님 싫어.”
소유리는 속에 있는 감정을 꾹 눌렀다.
“네가 데려다줘야 해. 안 데려다주면 나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거고, 그건 네가 한 약속을 안 지키는 거야.”
진수혁은 입술을 곧게 다물었다. 그 눈빛에 소유리는 잠시 흔들렸다.
그는 더는 예전처럼 그녀를 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힘들면 다 같이 힘들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그도 끌어내리려 했다.
“아니면 애초에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하는 거야?”
소유리는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찔렀다.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 바로 떠날게.”
이 말을 던지자 서지수는 잡혀 있던 손의 힘이 살짝 느슨해진 걸 느꼈다.
‘소유리한테 무슨 약속을 했길래?’
서지수도 알다시피 진수혁은 쉽게 약속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지수야, 너 먼저 들어가.”
진수혁은 서지수를 차에 태우며 감정을 눌렀다.
“내가 유리를 병원에 데려다줄게.”
서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일에는 더 얽히고 싶지 않았고, 가능한 빨리 이 결혼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진수혁은 기사에게 말했다.
“지수 안전히 드림 아파트까지 데려다줘요.”
“네, 대표님.”
차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속도를 높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텅 빈 길가를 바라보던 소유리가 물었다.
소유리가 물었다.
진수혁이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응?”
소유리는 두 손을 천천히 움켜쥐며 말했다.
“네가 날 병원에 데려다주느라 지수랑 단둘이 있을 기회를 날렸어. 안 미워? 불만 하나도 없어?”
“넌 내 은인이야.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돕는 건 당연해.”
소유리는 씁쓸히 웃었다. 그녀를 미치게 만드는 것도 진수혁이고, 그녀가 미쳐 날뛰는 꼴을 묵묵히 바라보는 것도 진수혁이다.
“그래. 그럼 퇴원하고 나면 푸른 별장에 같이 머물면서 나를 돌봐. 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진수혁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한마디 없어도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싫으면 싫다고 하던가.”
소유리가 또박또박 덧붙였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