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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72

서승준은 아파트 단지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문 안 연다더니?”

그는 서지수가 도착하자 비웃듯 말했다. 자신이 예상한 대로라는 투였다.

서지수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불쑥 물었다.

“엄마 교통사고, 아버지가 꾸민 거 아니에요?”

서승준은 비밀을 오래 품을 성격이 아니었다. 정말 그가 꾸몄다면 언젠간 빈틈이 드러날 것이다.

“미쳤냐.”

쏘아붙인 그는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가 서재에서 서류와 서랍을 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채윤이 낮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

“쫓아내.”

서지수가 짧게 대답했다.

소채윤이 보디가드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선은 아직도 서류를 뒤지고 있는 서승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와서 서승준 씨 데리고 나가. 방해가 돼.”

“네, 아가씨.”

네 명의 훈련된 보디가드가 곧장 3층으로 올라왔다. 서승준은 어리둥절한 채 팔이 붙잡히더니 계단 아래로 끌려갔다.

자신을 쫓아내려는 사람이 서지수와 소채윤이라는 걸 발견하고는 악에 겨워 소리 질렀다.

“서지수! 나는 네 아버지야! 지금 뭐 하는 거야!”

그가 버럭 소리쳤지만 서지수는 입을 열지 않았다.

처음부터 서승준이 뒤따라온 걸 알았더라면 오늘 이 집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 물건 못 가져가면 불 질러 버릴 거다! 싹 다 태워버릴 거야!”

서승준이 악을 썼다.

“여기 정말 불이 나면 아버지가 첫 번째 용의자예요.”

서지수는 담담했다.

“채윤이랑 보디가드 분들이 다 증인이고요.”

입을 달싹이던 서승준은 결국 말을 삼켰다.

‘제길, 소채윤이 있는 걸 깜빡했네.’

소란이 잦아들자, 서지수는 휴대폰을 꺼내 사고 가해자였던 하연경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연경이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요, 그냥 근황이 궁금해서요.”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자 서지수도 편하게 대답했다.

“딱히 일 없으니까 편히 하세요.”

“알겠습니다. 언제든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제 휴대폰은 항상 켜 둘게요.”

하연경은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꺼진 화면을 바라보며 서지수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요즘 내가 너무 예민했나 봐. 날짜 하나같다고 과거까지 의심하다니. 만약 정말 누군가 꾸몄다면 증거부터 없앴겠지.’

“이제 집에 돌아가자.”

서지수는 재산 양도 서류를 품에 안고 별장을 나섰다.

같은 시각, 해성.

전화를 끊은 하연경은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사장님, 서지수 씨가 뭔가 의심한 것 같아요. 방금 제 근황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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