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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71

불길한 예감이 서지수의 가슴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뭐 보고 있어?”

소채윤이 다가왔다. 서지수의 손에 들린 서류를 확인한 그녀는 내용이 눈에 들어오자 자연스레 말했다

“이렇게 보기에는 재산양도서랑 비슷한데?”

“재산양도서 맞아.”

서지수는 그것을 옆에 놓고 책상 위 다른 서류들을 집어 들었다. 날짜는 하나같이 7월 16일. 전부 재산 양도 관련 문서였다.

서지수는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엄마와 함께 쇼핑하다가 집에 가면 할 말이 있다며 웃던 엄마는,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사고를 당했다.

“채윤아...”

서지수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했다.

소채윤은 그런 세세한 정보까지는 몰랐지만, 서지수의 얼굴이 창백해지자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

“엄마가 사고 난 날, 어떻게 난 사고인지 기억해?”

과거의 기억이 다시 머리를 스쳤다. 만약 사고가 의도된 거라면, 그 배후는 누구일까. 서승준? 아니면 다른 사람?

“주차장에서 차 빼다 어떤 여자가 브레이크를 엑셀로 잘못 밟아서 네 엄마를 친 거잖아.”

소채윤은 당시 상황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그건 왜?”

서지수는 재산 양도서의 날짜를 그에게 내밀었다.

“이거 봐.”

“7월 16일...”

소채윤이 중얼거렸다. 눈빛에 의문이 떠올랐다.

“이 날짜...”

소채윤은 뭔가 깨달은 듯 서지수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너희 엄마 사고도 그날이었어?”

“응, 맞아.”

서지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금은 추측일 뿐이야. 진짜 우연일 수도 있고.”

소채윤은 차분히 말했다.

“그 여자, 몇 달 동안 병원에서 네 엄마 간호도 했잖아. 진짜 계획이었다면 그 정도로 대담하진 못했을 거야.”

바로 그 점 때문에 서지수가 망설였다. 모든 정황이 단순 사고를 가리키고 있었다. 설령 목적이 있었다면 몇 달씩 병원에 남아 간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지수가 이제 그만 하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하지만 그녀는 돈으로 보상하지 못한다면 진심이라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진심에 감동해서 실수를 용서하기로 한 것도 있었다.

“일단 만나서 물어보자.”

소채윤이 대신 결정하듯 말했다.

“계속 끙끙대는 것보다 낫잖아.”

서지수는 숨을 길게 내쉬고 책상 위 서류들을 모아 품에 안았다. 서재를 한 바퀴 더 둘러봤지만 나머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서적뿐이었다.

다른 방을 살펴보려던 찰나 계단 앞에서 서승준과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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