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실례했어요.”
연청의 갑작스러운 인사에 서지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질문이 겨우 이거였어?’
서지수가 먼저 말했다.
“저희 연락처라도 교환할까요? 궁금한 거 생기면 메시지로 물어보면 돼요. 굳이 여기까지 안 와도 되고요.”
“좋아요.”
청은 흔쾌히 동의했고,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연청이 돌아간 뒤 서지수는 소채윤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이 되면 같이 어딘가 가 줄 수 있느냐고 묻었다. 소채윤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곧장 달려왔다.
30분 후.
서지수는 허지영이 보내 준 주소를 따라 경주로 3길 근처로 차를 몰았고, 교차로를 돌아 별장 구역으로 들어서는 순간 잠시 멍해졌다.
‘설마 별장이었을 줄은... 엄마가 얼마나 부자였던 걸까?’
“여기가 6호야.”
소채윤은 6호 별장 앞에 차를 세우고 꽉 닫힌 대문을 바라봤다.
“정말 너희 어머니 집 맞아?”
“이모 말로는 그래.”
“그럼 맞는 거지!”
둘은 함께 차에서 내렸다. 서지수가 인터폰 버튼을 누르자 기계음이 곧바로 울렸다.
“아가씨, 어서 오세요.”
곧이어 대문이 열리며 심플한 거실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와, 이모 진짜 부자였네.”
소채윤이 감탄했다.
“이런 집이 있는데 굳이 월세 살 필요 있었어? 그냥 여기 들어와 살지.”
3층에는 침실 두 개와 서재 하나뿐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발길이 서재로 먼저 향했다.
문손잡이에 손을 얹자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수북했다.
딸깍.
가벼운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벽을 가득 채운 책장과 붉은 목재 의자 몇 개, 그리고 서류가 흩어진 책상이 눈에 들어왔다.
서지수는 무심코 서류 하나를 집어 들었다.
먼지와 세월에 누렇게 바랜 종이 위 ‘재산양도서’라는 네 글자가 유난히 도드라져 있었다.
‘재산양도서?’
서지수의 마음속에 의아함이 스쳤다.
내용을 훑어 보니 서수민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서지수에게 양도한다는 문서였다.
서명 날짜 7월 16일. 그건 서수민이 사고를 당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