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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78

의사는 서수민이 길어야 두 달 안에 깨어날 거라고 했지만, 이렇게 오래 지나도록 아무 진전이 없었다. 게다가 그녀와 진하늘의 호적도 아직 진수혁에게 묶여 있어 몰래 사라지는 건 꿈같은 얘기였다.

서지수 혼자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진하늘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

결국 진하늘을 데리고 떠나려면 진수혁이 기꺼이 허락해야 했다.

“걔한테 왜 소유리랑 엮였는지 물어봤어?”

소채윤이 다시 물었다.

“물어봤지.”

서지수는 그때가 또렷했다.

“내가 다시 진수혁 곁으로 돌아오면 말해 주겠다더라.”

“...”

소채윤은 이마를 짚었다. 진수혁 같은 사람이 어쩌다 소유리와 엮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이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진수혁이 마당으로 들어섰다. 그를 보자 진하늘이 고개를 치켜 올리며 외쳤다.

“아저씨, 돌아오셨어요!”

소채윤의 머릿속에는 커다란 물음표가 떠올랐다.

‘아저씨?’

“아저씨가 너희 엄마랑 얘기 좀 해야 하거든. 혼자 위층 가서 놀래? 아니면 집사 아저씨랑 같이 갈래?”

진수혁은 진하늘의 이마를 살짝 톡 건드렸다. 변한 호칭에 이미 적응한 모습이었다.

진하늘은 반사적으로 서지수를 바라봤고, 서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차 사고 이야기를 하려는 게 분명했다.

잠시 뒤, 마당에는 셋만 남았다. 진수혁은 서지수를 바라보며 이전보다 묘한 빛을 띠었다.

서지수가 먼저 물었다.

“왜 그래?”

“트럭 기사 말이야. 돈 받고 한 짓이 맞았어. 목표는 너였어.”

서지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 힘으로 진씨 가문을 상대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다.

“날 믿는다면 아버지는 내 방식대로 처리하게 두고, 못 믿겠다면 변호사를 붙여 줄게. 결과는 운에 맡기는 수밖에.”

“왜?”

서지수는 문득 궁금했다.

진수혁은 눈을 깜빡이고 되물었다.

“뭐가?”

“내가 이혼하려는데도 왜 네 가족과 맞서면서까지 날 돕는 거야?”

“내 가족은 너랑 하늘이뿐이야.”

진수혁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 일 이후 그는 진성규 부자를 가족 명단에서 지워 버렸다.

그들은 가족이 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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