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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290

"아뇨."

부장은 그녀에게 매우 친절한 태도를 보였다.

"가보면 알겠죠."

이때 정예원이 입을 열어 다른 사람들에게 수군거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아마 며칠 동안 우리를 잘 관리하라는 말씀일 거예요. 총괄님과 백 팀장님이 안 오셨으니까요."

"그렇겠죠?"

서지수는 눈에 감사함이 스쳤다.

곧이어 그녀는 부장과 함께 8층으로 올라갔고 부장은 사무실 앞까지 데려다준 후 떠났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문을 바라보며 서지수는 잠시 고민하다 두드렸다. 허락을 받고선 문을 열며 형식적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저를 부르셨나요?"

"다른 사람도 없는데 왜 이렇게 선을 그어."

진수혁은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지만 서지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리 와."

진수혁은 하던 일을 멈췄다.

서지수는 무슨 일 때문에 불렀는지 물어보려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입을 열기도 전에 진수혁이 깊고 어두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적응은 잘 되고?"

"응."

그러자 진수혁이 말을 이었다.

"나한테 할 말은 없는 거야?"

그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던 서지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저녁 식사 끝나고 호텔에 돌아오면 내 방으로 와. 1901호."

진수혁은 하고 싶은 말을 삼켰다.

"할 이야기가 있어."

"그건 좀..."

서지수는 돌려 말하며 거절했다.

"네가 안 오면 내가 내려가서 문을 두드릴 거야."

진수혁은 가장 평온한 어조로 이 말을 했고 눈빛은 유독 어두웠다.

오늘 같은 경우는 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진수혁이 특별히 봐주지 않는 한.

서지수는 자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진수혁과 관계를 끊고 싶으면서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거지 같은 술자리 문화를 막아주길 바랐다.

"괜찮아요. 제가 대신 마실게요."

정예원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토닥였다.

"알죠? 아무리 마셔도 안 취하는 거?"

서지수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서지수 일행은 오후 5시도 되기 전에 레스토랑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이 그룹의 기술 전문가들이 도착했고 이어 게임 부서의 임원들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사람은 진수혁과 강현서였다.

그들이 오자, 모든 사람이 일어나 인사했다.

이 광경은 서지수로 하여금 이원 그룹에 처음 입사했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의 서지수는 진수혁에게 술을 강요당했고 매우 취해 정신을 잃었다.

’오늘도 그럴까?’

‘왜 저녁에 방으로 오라고 한 거지?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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