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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75

“뭐 하려고?”

서지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돌아서서 경계에 찬 눈빛으로 진수혁을 바라보았다.

진수혁은 그녀의 시선과 마주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뭐 하긴. 그냥 너랑 일상 얘기를 하는 거야.”

서지수는 주먹을 꽉 쥐었고 손톱이 손바닥에 깊숙이 들어가서 원래의 상처에서 다시 피가 났다.

그녀는 전혀 아프지 않은 듯이 꾹 참았다.

“소유리가 내 앞에서 헛소리해서 때렸어.”

서지수는 진수혁 때문에 직장과 생활이 엉망이 되기를 원하지 않아서 욱한 감정을 누르고 해명하였다.

이에 진수혁은 느긋하게 반문하였다.

“예전에 내가 네 편을 들어줄 때 내가 언제 시비를 따진 적이 있어?”

진수혁의 한마디에 서지수는 생각해 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가로등은 그녀의 얼굴을 훤히 비췄지만 뒤에는 그녀 미래의 인생처럼 어두운 것 같았다.

“소유리가 억울하다면 날 10번, 100번 더 때려도 돼.”

그녀는 피나는 손을 꽉 쥐면서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썼다.

하지만 진수혁은 모질게 굴면 안중에 두는 것이 없기에 그녀의 뜻대로 되게 할 리가 없었다.

그가 불쾌해하면 그를 불쾌하게 한 사람도 같이 불쾌해해야 했다.

“네가 10번, 100번 맞고 싶다면 난 말리지 않아.”

진수혁은 그녀를 향해 걸어가면서 흑요석처럼 새까만 눈동자로 그녀의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반드시 사과해야 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해?”

서지수의 마음이 산산조각이 났다.

“선택권은 너에게 있어.”

진수혁은 그녀가 지금이라도 자기에게 사과하기 싫다고 애교를 부리면 봐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서지수는 그의 생각대로 해줄 리가 없었다.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타협하라고 자신에게 강요했다.

“내가 소유리에게 사과하면 내 주소를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고 내 최종 면접도 간섭하지 않을 거지?”

이원 게임 회사는 진수혁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그가 정말 나서서 압력을 가하면 그녀는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녀와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권세를 가진 진수혁의 미움을 사고 싶은 회사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

진수혁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였다.

“알겠어.”

“제가 아저씨를 불렀어요.”

서지수는 잠시 멈칫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손에 왜 이렇게 많은 피를 흘렸어?”

신재호는 서지수의 한쪽에 드리운 손에 피가 흘린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예전의 상처가 또 찢어졌어?”

전에 식사할 때 그는 이 상처를 발견했는데 서지수는 실수로 유리에 긁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상처가 분명 딱지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왜 또 피가 났지?

서지수는 쓱 닦고는 개의치 않는 듯이 말했다.

“손바닥을 오므리다가 상처가 터진 것일 거야.”

진수혁도 그제야 서지수의 손바닥에 흐른 피를 발견하고 주먹을 세게 쥐었다.

예전에 이럴 때 그녀는 벌써 아프다고 했을 것이다.

“엄마, 호~”

하늘이는 손바닥의 상처를 호호 불어주었다. 그의 큰 눈동자에 걱정과 아픔으로 가득 찼다.

서지수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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