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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핀 검은 장미 นิยาย บท 24

몸이 나으면 본가를 방문하겠다고 박철용과 약속했었다.

다음 날, 성유리는 한의원 준비 일을 처리한 후 택시를 타고 본가로 향했다.

본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진은주는 집에 없었고 박철용이 직접 그녀를 맞이했다.

식사를 준비할 때 익숙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증조할아버지, 우리 왔어요.”

고개를 든 성유리는 박진우가 박강훈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오는 걸 보았다.

두 사람의 놀란 표정을 본 성유리는 지금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박철용이 일부러 그들을 부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엄마? 아빠와 이혼한다면서 왜 여기 왔어요?”

이혼을 앞둔 사람이 본가에 왜 왔냐는 뜻이었다.

성유리가 대답하려는 순간 박철용이 먼저 말했다.

“강훈아, 엄마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말하면 안 되지. 증조할아버지에게 와봐.”

“네.”

박강훈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박철용 앞으로 달려갔다.

“뒷마당에 꽃을 많이 심었어. 강훈이랑 잠시 산책하고 올 테니 식사 준비되면 불러.”

박철용은 성유리와 박진우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박강훈의 손을 잡고 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곁에 있던 집사도 따라나섰다.

그러다 보니 거실에 박진우와 성유리만이 남았다.

박철용은 그들만의 시간을 주려는 것이었다. 두 사람 모두 박철용의 속셈을 알고 있었다.

“여기 왜 왔어?”

대답할 생각이 없는 성유리는 박진우 말을 무시한 채 화장실로 가려 했다.

그러자 박진우가 그녀를 따라왔다.

성유리가 계속 대답하지 않자 박진우가 복도에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혼하고 싶지 않으면 말해. 할아버지에게 부탁할 필요 없어.”

“내가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성유리가 떠나려는 하자 박진우가 갑자기 두 팔을 벌려 그녀를 가뒀다. 그 바람에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박진우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본인이 바람피우고서 오히려 나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게 우습지 않아요?”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박진우의 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네 눈으로 봤어? 내가 그러는걸?”

비록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박진우가 양아현에게 대하는 태도가 모든 걸 말해주었다.

특히 아이의 이름까지...

“이거 놔요!”

성유리는 그와 말다툼할 마음이 없었다. 그저 떠나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박진우는 그녀의 팔을 붙잡더니 벽에 몸을 밀어붙였다.

박진우가 입을 열려는 순간 복도 입구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로 해결해야지 왜 손을 쓰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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