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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핀 검은 장미 นิยาย บท 41

“정영준, 왜 나랑 오늘 처음 일하는 것처럼 말해?”

박지훈의 냉담한 목소리에 회의실에서 막 나오던 정영준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박지훈의 사적인 일은 평소에도 거의 관여하지 않았고 그가 뭔가를 하겠다고 나설 때는 절대 이유를 묻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정영준은 낮고 조심스러운 톤으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박지훈은 먼저 전화를 끊었고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정말 몸 괜찮으세요?”

병실에 들어선 그에게 박진우가 다가와 다소 날카롭게 물었다.

박지훈은 잠시 박진우를 쳐다보았고 박진우는 고개 숙여 간단히 인사한 후 시선을 다시 박철용에게 돌렸다.

“작은아버지, 오셨어요?”

“확실히 많이 나아졌어.”

박철용은 문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별일 없으면 너희 둘은 먼저 돌아가. 나랑 지훈이는 잠깐 얘기 좀 해야겠어.”

“네.”

그러자 박진우는 양아현을 데리고 병실을 나섰고 문도 조용히 닫았다.

박지훈은 의자 하나를 끌어와 병상 옆에 앉았다.

“기분은 좀 어떠세요? 진짜 좋아지신 거 맞아요?”

하지만 박철용은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옅은 미소만 지으며 말했다.

“사실 아까 아주 얕게 잠든 상태였어. 너희가 병실 밖에서 나눈 얘기도... 대충은 들었지. 유리를 감싸줘서 고맙구나.”

“왜 그렇게까지 유리 씨를 믿으세요? 할아버지, 오늘 처음 침 맞으신 건 아니죠?”

박지훈은 고개를 들고 아버지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박철용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러 해 전에도 유리가 나한테 침을 놓은 적이 있어. 그땐 상황이 지금보다 더 심각했어. 근데 그 아이가 침 하나로 나를 살려냈지.”

“진우가 진짜로 유리 씨랑 부딪히기 시작하면... 누가 이길지는 모릅니다.”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마치 네가 그 애를 잘 아는 것처럼 말이야.”

“잘 안다고 할 순 없지만...”

박지훈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많은 사람을 겪어보다 보면 알게 돼요. 그 여자는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박철용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래. 의술로 보자면 확실히 대단하지...”

박지훈은 다시 아버지를 바라보며 그 눈빛에서 묘한 뿌듯함과 안도감을 읽었다.

그 순간, 마음 한쪽이 묘하게 무거워졌다.

오늘 그녀가 보여준 모든 것들을 보면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성유리라는 사람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었다.

온 집안 사람들은 성유리는 단지 조용하고 순하디순해서 집안일밖에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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