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거짓 นิยาย บท 25

공호열은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가두고는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말했다.

“날 갖고 싶다는 말이야? 그럼 만족시켜주지. 깨끗하게 씻고 내 방으로 와.”

그는 마치 높은 곳에 있는 제왕처럼 카리스마가 넘쳤다. 말을 마치자마자 곧장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권예진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고 30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 다음 황급히 그의 팔을 붙잡았다.

공호열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보자 그녀는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재빨리 손을 놓았다.

그녀는 맑은 눈을 깜빡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요.”

그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여기서 하고 싶어? 아니면 밀당이라도 하는 거야?”

권예진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우리 아직 혼인신고도 안 했는데 자고 나서 호열 씨가 딴소리하면 어떡해요?”

마음도 주고 몸도 잃는다면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는 꼴이 될 것이다.

그는 너무나 눈부셨고 하늘이 내린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눈부신 만큼 협박당하는 것을 싫어했고 그녀를 미워했다.

“우현이도 떠났고 물건도 버렸으니 이젠 화 풀렸겠죠?”

권예진은 잘 보이려고 최대한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하지만 두 눈에 감출 수 없는 슬픔이 어려 있었다.

“시간이 늦었어요. 내일 출장도 가야 하니까 일찍 쉬어요.”

공호열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내 스케줄 어떻게 알았어? 내가 출장 간 틈에 남자라도 만나려고?”

“아니요. 그냥 호열 씨를 배려했을 뿐이에요...”

“네 배려 따위 필요 없어.”

공호열은 그녀의 말을 냉정하게 끊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넌 그저 할아버지 병을 낫게 하고 조용히 장식품처럼 지내면 그게 나에 대한 가장 큰 배려야.”

그러고는 그녀를 무섭게 쏘아본 후 더 머무르지 않고 문을 쾅 닫고 나갔다.

“도련님 출장 가셨고 3일 후에 돌아오실 겁니다. 아침 식사 다 준비되었는데 지금 드시겠습니까?”

별장의 도우미들 모두 권예진을 업신여겼고 뒤에서 자주 험담했다. 심지어 몇 번은 그녀 앞에서 은근히 비꼬며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하기도 했다.

그녀에게 잘해주는 건 오직 임길태뿐이었고 이 차가운 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따뜻함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있던 그때 권예진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화면에 나타난 낯선 번호를 보고는 잠깐 망설이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지금 당장 본가로 와.”

휴대폰 너머로 연정란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역할 수 없는 강압적인 말투였다.

오전에 양문수와 한서 의학 회담에 대해 얘기하기로 이미 약속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사모님, 오후에 가면 안 될까요? 오전에 약속이 있어서요.”

“같은 말 두 번 하고 싶지 않아.”

연정란이 쌀쌀맞게 말했다.

“해경시에 금방 와서 아는 사람도 없을 텐데 약속은 무슨 약속? 설마 호열이가 출장 간 틈에 딴 남자라도 만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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