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아는 꿋꿋이 박지훈과 한서연을 경주 병원으로 모셨다.
한서연의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의사는 며칠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건의했다.
그날 신수아는 외숙모를 VIP 병실에 모셨다.
또한 간병인을 한 명 청하고 외삼촌을 위해 병원 근처에 아파트까지 마련해드렸다.
두 사람은 조카에게 너무 미안한 나머지 몰래 돈을 건넸지만 신수아가 다시 몰래 가져왔다.
이에 박지훈 부부도 더는 뭐라 할 수 없었다.
이날 신수아는 간병인에게 저녁 근무 교대를 마치고 유성원 레스토랑에 전화해서 음식을 4인분 포장해오라고 하려던 참인데 병원 복도에서 갑자기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켜요!”
“환자가 위급하니 지금 당장 수술해야 합니다!”
“얼른 비켜요!”
복도에 있던 사람들은 뿔뿔이 옆으로 피했고 몇몇 간호사와 의사가 이동 침대를 밀면서 허둥지둥 달려갔다.
침대에 누운 환자를 본 순간 신수아는 몸이 움찔거렸다.
그 사람은 바로 주강빈이었으니까.
이 남자와 5년이란 시간을 함께하니 얼핏 봐도 알아볼 수준이었다.
물론 지금의 주강빈은 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움푹 팬 얼굴에 혈색이라곤 전혀 없고 온몸에 술 냄새를 풍겨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코를 움켜쥐게 되었다.
신수아가 주먹을 살짝 잡고 밖으로 나가려 할 때 옆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 방금 잘못 본 거 아니지? 저 사람 주강빈 맞잖아. 어쩌다 이렇게 됐대?”
“자업자득이지 뭐. 와이프랑 잘만 지내더니 뭣 하러 차씨 일가 딸이랑 바람을 피우냐고?”
“와이프가 떠난 이후로 종일 술에 절어 살았다면서? 툭하면 병원에 실려 오고...”
...
그녀는 음식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또다시 추위에 몸을 움찔거렸다.
병실에 돌아온 후 음식 일 인분을 간병인에게 드렸더니 고마움을 표하면서 자리를 피했다.
병실에는 외삼촌 부부와 신수아까지 세 사람만 남게 됐다.
밥을 먹을 때 그녀는 방금 들은 얘기를 되새기며 잠시 넋을 놓았다.
이에 한서연이 음식을 집어주며 관심 조로 물었다.
“왜 그래, 수아야?”
신수아는 얼른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제 주강빈 뿐만 아니라 차유리까지 이 병원에 산전검사를 받으러 오게 될 텐데, 외삼촌 부부가 그들 두 인간 중 한 명이라도 마주치면 얼마나 분노할까?
외숙모가 괜히 또 화를 못 이기고 기절하는 건 아닐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두 인간을 외삼촌 부부와 격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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