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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은 버리는 게 답니다 นิยาย บท 156

“진...”

서지수는 진수혁을 깨우려다가 새파랗게 드리운 다크서클과 고르지 못한 숨결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그를 깨워서 쫓아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던 그때, 진수혁이 눈을 떴다. 검은 보석처럼 깊은 눈동자가 그녀의 난처한 표정을 비췄고, 막 잠에서 깬 듯 낮게 잠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떻게 돌아왔어?”

진수혁은 금세 평소의 평온함을 되찾았다. 식은땀이 맺혀 있는 것만 아니었어도 아까 본 것은 착각인 줄 알았을 것이다.

“여긴 내 집이야. 내가 오는 게 이상해?”

서지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했다.

“응.”

그의 대답은 한마디뿐이었다. 더 얘기할 마음이 없는 듯, 진수혁은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 했다.

서지수는 이불을 걷고 그를 일으켜 세우려 손을 뻗었다. 그러나 손이 그의 옷에 닿기도 전에 손목을 붙잡힌 채 반격을 당했다.

진수혁이 그녀의 팔을 당기며 몸을 틀자 서지수는 균형을 잃고 침대 위에 쓰러졌다. 다음 순간 숨 돌릴 틈도 없이 굳센 팔이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호흡 한 번 하기도 전에 서지수는 이미 그의 곁에 억지로 누워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뭐 하는 거야!”

서지수는 빠져나오려 했지만 꼼짝도 못 했다.

“가만히 안겨서 잠깐만 자게 해 줘.”

귀를 스치는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단호했다.

“아니면 다른 걸 좀 하고 나서 자든가.”

서지수가 거칠게 몸을 비틀자 진수혁이 낮게 웃었다.

“하늘이 바로 옆방에 있어. 애 앞에서 보기 민망해지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

“협박 말고 할 줄 아는 건 없어?”

“답은 네가 더 잘 알지.”

서지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강 비서님.”

유시연이 다가와 가볍게 인사한 뒤 말을 꺼냈다.

“유리가 좀 뵙자고 해서요.”

강현서는 병실로 향했다.

점심때 진수혁은 잠시만 병실을 지켜 달라며 지나치지 않은 요구는 최대한 들어주라고 당부했었다.

말끔한 정장을 입은 그는 무표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소유리 씨, 무슨 일입니까?”

소유리는 초조한 얼굴로 다그쳤다.

“수혁 씨는요? 오후 내내 안 오고 전화도 꺼져 있던데, 혹시 저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겠죠?”

강현서의 눈빛이 순간 서늘해졌다.

“대표님은 지금 휴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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